매일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산다면
18살이 되던 해, 주인공인 김우진은 자다 일어나 거울을 보니 처음 보는 험악하게 생긴 아저씨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엄마에게 달려가고 엄마는 그런 아들을 알아보고 말없이 안아줍니다. 어느새 성장한 우진은 가장 친한 상백(이미 우진의 비밀을 알고 있습니다)과 알렉스라는 가구 브랜드를 창업합니다. 어느 날, 우진은 자신의 가구에 사용할 손잡이를 구매하기 위해 다른 가구점 마마 스튜디오에 들리는데, 거기서 가구를 안내해 주는 이수를 만납니다. 첫눈에 반한 우진은 매일 바뀌는 모습으로 이수를 보기 위해 그 가구점을 찾게 되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멋있는 얼굴로 변했을 때 우진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며 그들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이수와 우진은 연인이 되고 알콩달콩한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됩니다. 또한 이수는 계속 러브콜을 보냈던 알렉스의 디자이너임을 알게 되고 우진은 자신의 비밀을 모두 이수에게 털어놓습니다. 이수는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변함없는 우진이었기에 받아들이고 진실한 사랑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진의 모습이 매일 바뀌는 탓에 이수는 매일 다른 남자와 만난다는 소문을 피할 수 없었고, 자신의 언니마저 핸드폰을 보다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수는 날이 갈수록 몸이 아파지는 걸 느꼈고 매일 약을 버티며 우진과의 사랑을 지키게 됩니다. 우진은 이수와의 같이하는 미래를 항상 꿈꿔왔기에 이수에게 프러포즈를 합니다. 하지만 이수 자신은 준비가 안 돼있고 힘들다며 싸우다 쓰러지게 됩니다. 그러다 우진은 이수가 많이 힘들어하고 약을 먹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이 내리는 날 이수에게 그만하자고 이야기를 하고는 떠납니다. 이수는 힘들었기에 붙잡을 수 없었고 그를 놓아주기로 결심합니다.
당신이 어떤 모습을 하든 당신이었어
당신이 어떤 모습을 하든 당신이었어 영화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습니다. 이수는 우진의 고백에 도망쳤지만 시간이 흘러 다시 건강을 되찾고,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이 더 크게 아파 우진을 다시 찾아갑니다. 우진은 이수를 피해 멀리 찾지 못할 외국으로 떠났지만, 한편으로는 이수가 자신을 찾아주기를 바랐는지 모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이수는 우진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우진 역시 오래된 프러포즈 반지를 이수에게 전해주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의 장면 중 이수가 우진의 말을 믿지 못하자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같은 침대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장면이 나옵니다. 우진은 사실 그대로 변화를 했고 남자의 모습이 아닌 여자의 모습 그리고 다른 언어를 하는 일본여자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이 장면에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사실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자신과 반대인 이성의 모습, 자기와 동일한 언어의 사용,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 어느 정도의 일반적인 사랑의 표준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러한 장면을 보니 어떠한 틀 속에 갇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사랑에는 성별이 없고 언어가 없으며 나이가 없습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내가 생각한 그 틀 속 안에 골인을 해야 피어나는 게 사랑이 아닙니다. 성별이 같은 동성애자들도 충분히 이성이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할 수 있고, 국적이 다르고 말이 통하지 않아도 사랑을 느낄 수 있으며, 장애를 가진 사람도 충분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는 게 이 영화처럼 매일 모습이 바뀌어도 사랑할 수 있는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지, 이렇게 진지하게 사랑에 대해 고민한 적이 없었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진실한 사랑에 대한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감미로운 음악이 함께 한 작품
이 영화의 장르는 판타지, 멜로, 로맨스입니다. 감독은 백종열 감독이 맡았으며, 출연진으로는 효주, 김대명, 박신혜, 이범수, 박서준, 천우희, 우에노 주리, 이현우, 이진욱, 서강준, 김희원, 이동욱, 고아성, 김주혁, 유연석 등이 있습니다, 영화 특성상 매일 다른 우진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배우들이 참여를 한 작품입니다. 촬영 기간은 2014년 11월 6일에서 2015년 2월 14일이며 상영시간은 127분입니다. 제작비는 45억 원이며, 마케팅 비용 포함 총 제작비는 65억 원입니다. 계산을 해보면 손익분기점은 200만 명입니다. 최종적으로 총관객 수 203만 9,673명으로 손익분기점은 달성했으며, 총매출액은 160억 4,532만 원입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여주인공인 배우 한효주입니다. 대부분의 영화의 장면이 한효주 중심으로 돌아가며 다양한 연기력으로 분위기가 최고였다고 합니다. 영화의 흥행만큼 좋았던 것이 바로 이 영화의 테마곡입니다. 테마곡의 제목은 True Romance는 원래 이 영화와 상관없이 2012년에 나온 영국 밴드 CITIZENS!의 곡입니다. 영화가 크게 대박을 치진 않았지만 제36회 청룡영화상의 여우주연상, 음악상, 조명상, 촬영상, 편집상, 제52회 대종상 영화제의 신입 감독상, 여우주연상, 편집상, 제16회 샌디에이고 아시안 국제영화제 아이아 팝 영화상 등 여러 상을 휩쓸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