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
이 영화는 강풀의 웹툰 원작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영상화한 한국 드라마 영화입니다. 장르는 멜로, 로맨스이고 2011년 2월 17일 개봉하였습니다. 상영시간은 118분으로 2시간 남짓 됩니다. 출연배우로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등이 출연했으며 원로배우의 농익은 연기로 감동을 주기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대부분 흥행하지 못한 것에 비해 연기만 20년 이상 한 노년 대배우들의 연기력과 예고편의 퀄리티가 상당히 높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샀습니다. 엄청난 흥행은 아니었지만 주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하게 흥행하였습니다. 2011년 4월 10일까지 총 6주 동안은 박스오피스 4위를 계속 유지했습니다. 제작비가 10억 원인 걸 감안해 손익분기점 65만 관객에 이 영화는 전국 150만 관객을 넘으며 수익을 얻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작품은 2022년도 수능 교제에 수록이 되었다고 합니다. 조순이 역할을 맡은 김수미 배우는 이 그대를 사랑한다는 영화로 2011년 제32회 청룡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기뿐 소식과, 안타까운 소식으로 주연으로 출연했던 배우들 중 윤소정 님은 2017년, 송재호 님 2020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많은 수상 경력은 없지만 노년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오랜 세월 가장 듣고 싶었던 말 사랑합니다
한겨울 따뜻하게 내리는 새벽 어느 골목길에서 만석과 이뿐이는 처음 만나게 됩니다. 매일 아침 오토바이로 우유배달을 하며 동내의 아침을 깨우는 만석과, 이른 아침부터 박스를 주우며 간간이 살고 있는 이뿐이는 처음 시작은 거칠었지만 서로의 사랑이 커지는 걸 확신한 만석은 이뿐이의 생일에 케이크와 머리핀을 준비하여 영화 제목 그대로 그대를 사랑한다고 고백을 합니다. 주차장 관리원인 장군봉은 치매를 앓고 있는 조순이와 살고 있습니다. 매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조순이를 두고 나가기가 불안해 대문을 항상 잠그고 출근을 합니다. 어느 날 장군봉은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급하게 출근하느라 대문 자물쇠를 잠그는 것을 깜빡합니다. 만석과 이뿐이 할머니의 도움으로 조순이를 찾게 되지만 만석은 끝까지 자신들을 돌봐준다는 자식들의 기대에 실망하여 더 이상 자식들 사이에 짐이 되기 싫어 자신의 아내와 같이 죽기를 결심합니다. 방안에 모든 틈에 청테이프를 붙이고 연탄을 피우고 장군봉은 자신의 아내 조순이와 손을 잡습니다. 장군봉은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자신의 아내와 함께 한다는 게 행복했습니다. 삶을 마감하기 전 아내에게 물었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나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데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아내는 정신이 잠시 돌아온 건지 싫다고 합니다. 지금 이렇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어떻게 다시 당신을 만나 힘들게 할 수 없다면서 둘은 서로 끌어 않고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의 순간에 마지막을 지켜줄 사람을 누굴까
나는 가끔 생각합니다. 나의 마지막 순간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그 마지막을 지켜줄 사람이 누굴까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할 때 내 옆에서 내 죽음을 진심으로 슬퍼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장군봉의 마지막 아내와의 죽음을 선택한 것이 어쩌면 정말 행복했기에 이 생에 살면서 자기를 가장 사랑해 주고 걱정해 줬던 아내와 마지막을 같이 맞이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한 삶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만석처럼 원래의 아내를 만나 느끼지 못한 사랑을 시간이 많이 지나 진정한 사랑을 느낄 수도 있는 것처럼 지금 당장 내 곁을 함께하는 사람이 없다 해도 언젠가는 상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만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을 때, 길거리의 예쁜 트리를 보았을 때, 여행을 갈 때, 슬픈 영화를 볼 때, 힘이 들 때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것은 두 배가 되고, 안 좋은 것들은 오히려 위로가 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장군봉의 죽음처럼 마지막을 맞이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라도 더 좋은 곳에 가고, 한 번이라도 더 손을 잡아주고, 맛있는 것을 먹으며 이생의 행복을 충분히 느끼고 서로의 마지막을 볼지라도 끝까지 함께해 주는 죽음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영원한 게 없다고들 하지만 진정한 사랑만이 죽음 뒤에 있을 영적인 세계 안에서도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그런 사람을 만나 살아가고 싶습니다.